광주시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 성공
빛그린산단 인근에 100만평 규모 조성
14년만에 신규 국가산단 유치 쾌거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미래차 국가산단 신규 유치 성공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15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미래차 국가산단 신규 유치 성공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5일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는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차 산업을 선도하고, 향후 발생하는 미래차산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100만평 미래차 국가산단 유치’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는 오늘 빛그린산단 지정 이후 14년 만에 신규 국가산단 100만평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친환경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차산업의 중심에는 100만평 미래차 국가산단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유치한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은 빛그린산단 인근에 100만평 규모로 약 67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게 된다”며 “미래차 관련 기업과 인프라를 집적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차 첨단 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앞으로 광주시는 미래차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전기·수소차, 자율주행차, 차세대배터리 등 미래차 산업을 집적해 대한민국 제1의 미래차 도시 광주로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래차 산업 인프라를 확장시켜 미래차 핵심이 되는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지원체계도 구축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그는 “미래차 국가산단과 기존 산단인 빛그린국가산단과 진곡산단을 연계해 완벽한 미래차 산업 밸류체인을 형성해 미래차 관련 기업과 인프라가 집적화된 산업 생태계가 조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역 부품기업들이 미래차 산업과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강 시장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 개수는 내연기관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중소기업 여건상 미래차 전환 대비가 어려워 지역 부품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역 부품기업들의 사업재편과 전환을 지원하고 금융지원, 맞춤형 컨설팅,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 역량강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미래차 국가산단 확정지. 광주시 제공.
미래차 국가산단 확정지. 광주시 제공.

 이어 “미래차 부품인증센터와 기술개발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기반 센서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미래차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며 “광주 모빌리티 산업혁신 추진위원회를 열어 미래차 산업인프라 확장, 지역 부품기업 역량강화,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 등 미래차 선도도시 조성방안과 광주 미래차 비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토부는 이날 광주를 포함해 15곳의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발표했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반시설 구축, 세액 공제 등 전방위적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후보지에 광주시가 지정됨에 따라 338만㎡(102만평) 규모의 미래 차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자동차 전용산단인 빛그린 국가산단은 분양률이 91%로 포화상태에 이르러 미래차 인프라 구축 과 집적화에 어려움이 있었고, 국가산단 조성 기간이 통상 10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규 국가산단은 꼭 필요하면서도 시급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광주시는 연 72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내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로 자동차산업이 지역 제조업 매출액의 43.1%를 차지하고, 관련 종사자도 2만 명이 넘는다.

 광주시는 신규 산단을 통해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로의 대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을 삼았다.

 내연기관차 판매 중지 시점을 공식 발표한 국가는 11개에 이르고 BMW, 벤츠, 폭스바겐, 제너럴 모터스 등 글로벌 기업도 변화에 가세한 만큼 광주시도 발빠른 변화에 나선다.

 광주시는 이달 말 ‘미래차 비전 선포식’을 열어 산업인프라 확대, 지역 부품기업 역량 강화,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 등 미래차 선도도시 실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경훈 기자 hu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